NBA는 빅마켓과 스몰마켓 팀 간의 재정적 격차를 줄이고, 리그의 경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셀러리캡(Salary Cap)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팀이 이 제도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스몰마켓 팀들은 한정된 자원 속에서 효과적으로 전력을 구성해야 하며, 셀러리캡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NBA 셀러리캡의 개념과 스몰마켓 팀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성공 사례와 한계를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NBA 샐러리캡이란?
NBA 셀러리캡(Salary Cap)은 리그 내 팀들이 선수단 연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이 시스템은 특정 팀들이 무제한적으로 자금을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리그 내 경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NBA는 소프트캡(Soft Cap)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즉, 팀들이 기본적인 셀러리캡 한도를 초과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초과한 금액에 대해 일정한 패널티(사치세, 럭셔리 택스)를 부과합니다.
- 샐러리캡 한도: 매년 NBA 리그 수익을 기반으로 결정됨
- 사치세(Luxury Tax): 샐러리캡 한도를 초과한 팀들은 초과 금액에 따라 추가 세금을 부담해야 함
- 버드권(Bird Rights): 기존 선수를 재계약할 때 셀러리캡을 초과하여 계약할 수 있는 권리
셀러리캡은 빅마켓과 스몰마켓 팀 간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지만, 스몰마켓 팀들은 여전히 대형 FA 계약이나 사치세 부담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스몰마켓 팀들은 어떤 전략을 통해 셀러리캡을 활용하고 있을까요?
2. 스몰마켓 팀이 샐러리캡을 활용하는 전략
스몰마켓 팀들은 대형 FA 영입이 어려운 만큼, 샐러리캡을 최대한 활용하여 팀을 운영하는 전략을 개발해 왔습니다.
(1) 드래프트를 통한 장기적인 팀 빌딩
스몰마켓 팀들은 대형 FA를 영입하는 것이 어려운 대신, 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팀 빌딩을 선호합니다.
- 밀워키 벅스: 2013년 드래프트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지명해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시켰으며, 이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음
- 샌안토니오 스퍼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를 드래프트로 영입해 장기적인 우승 경쟁력을 유지
이 전략의 장점은 신인 계약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며, 핵심 선수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2) 버드권(Bird Rights) 활용
NBA의 버드권 제도를 활용하면, 팀들은 기존 선수와 셀러리캡을 초과하여 재계약할 수 있습니다. 스몰마켓 팀들은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팀의 핵심 선수들을 유지합니다.
- 덴버 너게츠: 2022년, 니콜라 요키치와 5년 최대 2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하여 스몰마켓 팀으로서 슈퍼스타를 지켜냄
버드권을 활용한 계약은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스몰마켓 팀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3) 트레이드와 젊은 선수 육성
FA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스몰마켓 팀들은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핵심 전력을 보강합니다.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019년, 폴 조지를 LA 클리퍼스로 보내고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여러 개의 드래프트 픽을 받아 팀을 리빌딩
- 멤피스 그리즐리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자 모란트를 지명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선수로 성장시킴
이처럼 스몰마켓 팀들은 FA 영입이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3. NBA 샐러리캡 제도가 스몰마켓 팀에 미치는 영향
(1) 경쟁 균형 유지: 빅마켓 팀의 독점을 방지
NBA는 야구(MLB)와 달리 샐러리캡을 적용하는데, 이는 빅마켓 팀들이 무제한적으로 돈을 써서 슈퍼팀을 구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셀러리캡이 없다면, 자금력이 풍부한 뉴욕 닉스,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같은 빅마켓 팀들은 FA 시장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독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스몰마켓 팀들은 대형 FA 계약을 감당할 수 없어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샐러리캡이 존재함으로써, 모든 팀이 비슷한 수준에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제한을 받으며, 이를 통해 리그의 균형이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덴버 너게츠(스몰마켓 팀)가 니콜라 요키치와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셀러리캡과 버드권 덕분입니다.
(2) 스타 선수 보호: 버드권(Bird Rights) 활용 가능
NBA의 **버드권(Bird Rights)**은 팀들이 기존 선수와 셀러리캡을 초과하여 재계약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몰마켓 팀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프랜차이즈 스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밀워키 벅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의 연장 계약을 위해 버드권을 활용했으며, 덴버 너게츠 역시 니콜라 요키치와 재계약할 때 이 제도를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스몰마켓 팀들도 핵심 선수를 잃지 않고, 장기적인 팀 빌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3) 재정적 안정성: 구단 운영 부담 완화
NBA 샐러리캡 제도는 각 팀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 연봉을 지급하지 않도록 제한함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스몰마켓 팀들은 빅마켓 팀들보다 수익이 적기 때문에, 무제한적인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셀러리캡이 존재하면, 모든 팀들이 비슷한 수준에서 선수 연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스몰마켓 팀들도 구단 운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NBA는 **수익 공유 시스템(Revenue Sharing System)**을 운영하며, 빅마켓 팀들이 얻은 일부 수익을 스몰마켓 팀들과 나누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몰마켓 팀들도 최소한의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스타 선수 이탈 위험: FA 시장에서 불리함
스몰마켓 팀들이 셀러리캡을 활용해 프랜차이즈 스타와 재계약을 맺을 수는 있지만, 결국 선수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큽니다.
- 앤서니 데이비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 LA 레이커스)
-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대형 FA 영입이 어려웠고 경쟁력이 약했습니다. 결국 데이비스는 우승을 원해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빅마켓 팀으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 르브론 제임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마이애미 히트, 이후 LA 레이커스)
- 클리블랜드는 샐러리캡을 활용해 르브론을 붙잡았지만, 결국 마이애미로 떠났고, 이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습니다.
이처럼 스몰마켓 팀들은 샐러리캡 덕분에 스타 선수를 유지할 기회를 얻지만, 결국 시장 규모와 팀의 경쟁력 때문에 이탈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5) 사치세 부담: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움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사치세(Luxury Tax)**를 내야 합니다. 문제는 빅마켓 팀들은 사치세를 감당할 수 있지만, 스몰마켓 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3-24 시즌 동안 사치세로만 1억 달러 이상을 부담했지만, 여전히 강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몰마켓 팀들은 사치세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특정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FA 시장에서 불리함: 대형 선수 영입이 어려움
대부분의 FA 선수들은 스몰마켓보다 빅마켓 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케팅 및 스폰서십 기회: 뉴욕, LA, 마이애미 같은 대도시에서 뛰면 광고 계약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
- 우승 경쟁력: 빅마켓 팀들은 대형 FA를 영입할 확률이 높고, 슈퍼팀을 구성하기 유리함
- 라이프스타일 요인: LA, 뉴욕 같은 도시들은 생활 수준이 높고, 선수들에게 더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몰마켓 팀들은 F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