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리그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새로운 전략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규칙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선수들은 너무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여 NBA가 그들에게 맞춰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정도였다. 그들은 단순한 슈퍼스타를 넘어, 농구의 본질 자체를 바꿨다. 이번 글에서는 NBA 역사에서 중요한 규칙 변경을 불러온 전설적인 선수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어떻게 리그의 흐름을 바꿨는지 알아본다. 샤킬 오닐의 골밑 지배력, 윌트 체임벌린의 득점력, 스테판 커리의 3점 슛 혁명 등, 이 선수들의 영향력이 NBA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해 보자.
1. 샤킬 오닐 – ‘핵 샤크’ 전략과 3초 수비 제한 규칙
샤킬 오닐(샤크)은 NB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센터 중 한 명이다. 216cm, 147kg의 거구를 자랑한 그는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압도했고, 그의 덩크는 백보드를 부수기도 했다. 강한 피지컬과 빠른 스텝, 엄청난 파워를 활용해 그는 페인트 존에서 무적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그의 유일한 약점은 자유투였다. 이 약점을 이용한 것이 바로 ‘핵-샤크(Hack-a-Shaq)’ 전략이다. 상대 팀들은 경기 막판에 샤킬에게 의도적으로 반칙을 해서 자유투를 던지게 만들었고, 그의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이용해 득점을 억제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자주 끊겼고, 보는 재미가 줄어들었다. 결국 NBA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의 파울 제한 룰" 을 도입했다. 경기 종료 2분 이내에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하면 상대 팀이 자유투를 얻고, 공격권도 유지하게 되었다. 또한, 샤킬이 골밑에서 오랜 시간 버티며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3초 수비 제한" 규칙도 강화되었다. 이는 수비수가 페인트 존 안에서 3초 이상 머물 수 없도록 하는 규칙으로, 샤킬 같은 거구 센터들이 장시간 골밑을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 샤킬 오닐의 등장으로 인해 NBA는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 팀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센터 중심의 농구에만 의존할 수 없었고, 외곽슛과 스페이싱을 활용한 플레이 스타일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2. 윌트 체임벌린 – 자유투 덩크 금지와 3초 룰 도입
윌트 체임벌린은 NBA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16cm의 키에 엄청난 운동 능력을 갖춘 빅맨으로, 한 경기 100 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경기력은 당시 NBA의 기존 규칙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체임벌린이 NBA에 미친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자유투 덩크 금지" 규칙의 도입이다. 그는 자유투 라인에서 점프하여 덩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 능력이 뛰어났다. 만약 이 기술이 허용되었다면 체임벌린은 자유투에서도 엄청난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NBA는 자유투 시 슈터가 라인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또한, 체임벌린은 골밑에서 너무 오래 머물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3초 룰"이다. 공격 팀의 선수는 페인트 존 안에서 3초 이상 머물 수 없도록 하여 골밑에서의 지배력을 제한하는 규칙이다. 이 규칙 덕분에 빅맨들이 골밑에서 너무 오랜 시간 버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으며, NBA의 공격 흐름이 더 원활해졌다. 윌트 체임벌린의 존재는 NBA의 기본적인 경기 규칙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빅맨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었다.
3. 스테판 커리 – 3점 슛 시대의 개막과 수비 규정 변화
스테판 커리는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터로 평가받는다. 그의 등장은 NBA의 경기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과거에는 센터와 포워드들이 골밑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커리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도 자신 있게 3점 슛을 던졌고,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NBA는 수비 규정을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 대표적인 변화는 "핸드체킹 규제 강화" 다. 과거에는 수비수가 손을 사용해 공격수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커리 같은 슈터들이 등장하면서 핸드체킹을 금지하는 규정이 강화되었다. 이는 공격수가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3점 슛이 더 중요한 시대가 열렸다. 또한, NBA 팀들은 커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해야 했고, "페이스 앤드 스페이스" 전략이 주류가 되었다. 이 전략은 선수들이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서 빠르게 움직이며 3점 슛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오늘날 NBA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3점 슛이 시도되며, 경기의 흐름이 더욱 빨라졌다. 스테판 커리의 등장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NBA의 경기 방식이 얼마나 큰 변화를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이제 팀들은 전통적인 센터 중심의 플레이보다는 3점 슛을 활용한 빠른 공격을 선호하며, 커리의 영향력은 여전히 NBA 전반에 걸쳐 지속되고 있다.